축도의 자세

축도할 때 나는 손을 위를 향해 든다.

간혹 손바닥을 청중을 향하게 하는 목사가 있다.
복은 목사의 손바닥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다.
목사는 줄 복도 없고 능력도 없다.
축도의 자세에서 오해의 여지를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복은 하나님이 내려주신다.
목사는 하나님이 복을 주시도록 비는 사람이다.
축도는 예배를 마치고 세상으로 나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할 성도에게 그렇게 살 수 있는 하나님의 복이 임하길 간절히 바라는 목사의 기도이다.

목사에게도 그 복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 고개는 숙여지고, 내 손은 하늘을 향한다.

명절을 맞아 가족과 친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건만 폭설과 한파로 교통사고 등 어려움을 당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또 비행기 사고가 났는데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다지만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는다.
나 혼자 거실에서 두 손을 들고 이 땅과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했다.

사진은 광주양림교회에서의 축도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