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2일부터 계속된 뮤지컬 요한계시록 마지막 공연날(2/27)을 맞았다.
홍보 부족으로 첫날은 민망할 정도로 적은 사람만 객석에 있었다.
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삐끼를 자처하고 홍보에 힘썼다.
2/27일은 마지막 공연의 아쉬움 때문이었는지 객석은 가득찼다.
보조석은 물론이고 계단에 앉은 사람도 있었다.
들어오지도 못하고 돌아간 사람도 있다고 해서 놀랐다.
꽉 들어찬 관객의 호응은 더 놀라왔다.
박수는 물론이고 곳곳에서 웃음과 환호성이 나왔다.
부산이 언제 이런 적이 있었나?
한번도 본 적 없는 모습에 내가 어색할 정도였다.
진작 이런 호응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좀더 많은 교역자나 성도가 보고 유익을 얻었으면 참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5천 명 넘는 사람이 봤다니 감사하다.
공연후 기념촬영을 원하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다 응한 후 40일간의 대장정을 끝낸 단원들과 스태프가 단체사진을 찍었다.

요한계시록 팀원들은 불편한 단체숙소에서 준비기간까지 50일을 지냈으니 어디가 아플만도 하고 다툼이 생길만도 한데 불미스러운 일없이 잘 마쳤으니 실로 감사하다.
공연이 시작된 후 지난 40일간 일주일에 한두 번씩 보다가 앞으론 한동안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허전함이 밀려왔다.
아마 부산에 익숙해진 배우들도 그럴 것이다.
욕심같아선 더 붙잡고 싶다.
그러나 굿바이 인사를 해야할 때이다.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막공이라 그런지 다른 때와 표정도 좀 다르시더군요.
40일 연속된 공연에 목이 쉰 배우님도 있었구요.
이제 집에도 가시고, 편안한 휴가도 가지시길 바래요.
공연을 통해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만져주신 위로와 격려가 참 감사했습니다.
낮은울타리와 함께한 예배와 식사도요.
잊지 못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