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요한계시록 만석 막공 후 여러분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거의 밤 11시까지 공연장은 인사로 북적였고, 그후 팀원들은 무대 장비를 해체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나도 집에 오니 자정에 가까왔고 그때부터 제주 여장을 푸느라 거의 2시가 되어서야 잠들 수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황금률이 떠올랐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12)
어젯밤과는 달리 요한계시록 팀원들이 정작 떠나는 시간엔 환송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올라가는 길에 간식으로 드시라고 단팥빵을 사들고 다시 공연장을 찾아갔다.
마침 대형트럭에 마치 테트리스를 하듯 많은 짐을 싣고 있었다.
처음엔 나를 보고 왜 오셨냐며 깜짝 놀랐다.
환송하러 왔다고 하니 다들 표정이 바뀌며 너무 고마워했다.
거의 새벽 3시까지 짐을 싸고 오전에 트럭에 짐을 싣는 그들을 보니 마음이 짠했다.
부산의 교회와 성도를 위해 준비기간까지 총 50일을 보낸 분들이 떠나는 순간까지 함께하며 부산의 마음을 전했다.
“제가 부산의 대표는 아니지만 대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