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3/19(수)에도 몸이 아픈 고교 친구와 오전에 성경공부를 했다.
하루 전날 친구의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의 폰에 문제가 생겨서 연락이 잘 안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친구의 건강과 형편, 그리고 마음의 상태에 대해 듣게 됐다.
친구의 부인은 남편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독교 신앙을 접하기 시작했지만 제법 건전한 신앙이 잡힌 것 같았다.
그러나 친구는 아직 그런 형편이 되지 못했다.
게다가 몸이 아프고 나서 친구들의 연락도 거의 끊어져 심적으로도 너무 힘들어한다는 걸 알려줬다.
친구 부인의 안타까움이 내게도 전해졌다.
“이제 수요일은 제게 맡겨주세요. 제가 데리러 가서 오전에 성경공부하고, 점심 같이 먹고 별일 없으면 카페 가서 차도 마신 후에 집으로 데려다주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약속 시간 10분 전에 친구가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했다.
준비되면 나오라고 연락했더니 조금 후 친구 부부가 같이 나왔다.
친구의 부인이 공부할 때 마실 음료수라도 챙겨주고 싶다고 했다.
편의점에서 음료수 한 박스를 사와서 내게 건넸다.
낮은울타리에 와서 친구에게 주기도문이 적힌 종이를 내밀었다.
혹시 ‘주기도문’을 욀 수 있냐고 물었다.
친구는 제법 잘 외웠다.
“혹시 이게 무슨 내용인지는 아니?”
“아니, 무슨 내용인지 배운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그럼 나와 이 내용이 무엇인지 같이 공부하자.”
“좋지.”
친구와 주기도문의 첫 문장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 대해 공부했다.
오전에 공부를 마치고, 쌀쌀한 날씨라서 뜨끈하고 매콤한 짬뽕을 먹으면 어떻겠냐고 물으니 친구는 좋다고 했다.
평소 봐뒀던 식당 근처에 주차하고 식당으로 걷는 중에 친구가 말했다.
“신욱아, 네가 부산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네가 그렇게 말해줘서 참 고맙다.”
짬뽕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수도권 생활을 오래 한 친구가 밀면에 대해 물었다.
기온이 좀더 오르면 밀면을 먹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