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손훈 목사님의 배려로 아트부산 개막일인 5/8에 관람할 수 있었다.
그날 나는 한 그림이 맘에 들어 한참을 봤다.
마음이 평안해지면서도 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좌우로 다니면서 다른 각도로도 봤는데 앞산의 검은색은 그대로인데 뒷산의 회색은 옅어지면서 더 원근감이 생기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관계자에게 내가 본 것을 말하고 작가가 어떻게 그린 것이냐고 물었다.
관계자는 수채화, 아크릴, 유화 물감을 섞고 여러 번 덧칠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사진을 찍으니 눈으로 보는 것과 또 달랐다.
인공 조명이 아닌 아침햇살과 한낮의 해와 황혼에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그 그림을 한 번 더 보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었다.
폐막일인 5월 11일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그 그림을 한 번 더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마침 알바를 쉬는 셋째에게 정말 맘에 드는 그림이 있는데 같이 보러 가자고 했다.
감사하게도 VIP 패스는 1인 동반이 가능했다.
나는 딸에게 그 그림에 대한 설명하고 좌우로 움직이며 그림을 보게 했다.
딸도 탄성을 내며 눈이 동그래졌다.
그리고 그림 곁에 선 나를 찍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