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의 딸 올림”

얼마전 부산 기온도 3도까지 떨어진 날이 있었다.
가까이 지내는 목사님과 만나서 송정 해변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런데 물질을 하는 해녀가 보였다.
그 모습을 찍고, 그 사진과 함께 SNS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다.

아무런 도움없이 혼자 배에 오르는 해녀 [사진 강신욱]
오늘 부산 기온도 3도까지 떨어졌는데 해녀는 물질을 한다. 
한참 뒤 배가 와서 그들을 싣는다.
해녀는 먼저 채집 그물을 도르래에 건다.
사람들은 채집 그물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해녀는 옆으로 가서 배에 오르는데 아무도 손 내밀거나 격려하지 않는다.
멀리서 폰으로 15배 확대해서 보는 나만 환호를 보낸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아래처럼 댓글을 달았다.

귀한 일을 하셨어요. 
사람들은 해녀의 일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녀들의 삶의 매일이 삶과 죽음을 오간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해요.
저희 어머님과 이모들은 해녀였어요.
일제시대때 해방후 부산 송도로 와서 다시 영도로.
그때는 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해녀였데요.
그 영도에 아직도 사시죠.
저는 바람 불고 춥고 흐린 날, 예상하지 못한 비가 올 때에 가슴이 뛰는 병이 있었어요.
그것이 나중에 엄마가 바다에 간날에 무슨 일이 있을까봐 걱정을 어린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래요.
죽음도 많이 보았죠.
저는 그런 분에게 손을 흔들어 줄 수 있는 강목사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이 됩니다.
정말 진심입니다.
해녀의 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