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아도 죄를 짓는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는데 죄를 짓는 자신을 보며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다.
기독교인이라면서 비신자인 자기도 하지 않는 짓을 범하는 걸 볼 때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다.

구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구원은 죄인이 갑자기 천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내세에 대한 두려움과 거룩한 삶에 대한 동경을 단번에 해결하려는 욕심이 구원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한다.

구원은 두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소속의 변화이다.
사람은 아담이 범죄한 후 형벌로 죽음을 맛보게 됐다.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과 분리되는 영적 죽음이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후 바로 그렇게 되어 하나님이 나타나셨을 때 아담은 숨었다.
부차적으로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는 육적 죽음이다.
사람은 이처럼 사망이 왕노릇하는 나라에 소속되어 있었다.
예수님을 믿을 때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의 능력으로 은혜가 왕노릇하는 나라로 소속이 바뀐다.
영적 죽음은 사라졌으나 육적 죽음은 담당해야 한다.
그러나 고독과 공포의 죽음이 아니라 천사의 영접을 받는 영광스런 죽음이다.

둘째는 완전한 구원이다.
성도가 개인적으로 사망하였거나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성도를 천국으로 인도하였을 때 누리게 되는 상태이다.

이 땅에서 성도는 첫째 구원의 은혜는 누리지만 여전히 육신을 가진 연약한 상태로서 죄를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통스럽고 수치스럽게 여기며 괴로와하는 것이 성도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이 범죄한 것을 구원을 받지 못해 그런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구원을 인정받기 위해 범죄를 숨기지 말아야 한다.
고해성사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용서를 구할 것이 있으면 용서를 구하고,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해야 한다.
이것이 성도의 모습이다.

다시 정리하면 성도도 육신이 연약하여 죄를 짓지만 영이 살아있어 괴로워한다.
그러면서 성도는 육신의 몸을 벗는 완전한 구원을 사모한다.
소속이 옮겨졌기에 사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