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친구소식

부산에 내려오니 학창시절 친구들 소식을 더 잘 듣고 연락이 된다.
대부분 겉으로는 50대에 들어선 인생 답게 안정적으로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간혹 안타까운 소식도 듣게 된다.
노환이나 치매같은 병 중에 계신 부모님을 오래 봉양하는 친구,
본인이 암처럼 몹쓸 질병으로 투병 중인 친구,
하는 일이 안되어 고생하는 친구,
가정이 깨어진 친구 등등.
한 가지 한 가지가 당사자로서는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인생의 짐이다.

그 중 여러 가지가 겹친 친구도 있다.
내 유튜브 설교영상을 찾아 봤다는 친구도 있다.
그 말을 듣는데 울컥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인생에 대해 젊을 때와 좀 다르게 생각도 하게 되면서 종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일이 있지 않길 바라지만 간혹 인생의 짐을 더 이상 지고 갈 힘이 없을 때나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을 때 종교를 찾게 된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니 마음이 아프다.

반면 그 친구가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면 그 고난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쁨과 소망을 누릴 수 있을텐데 하는 간절한 기대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