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을 믿는지를 사도신경을 함께 읽음으로 고백했다.
내 경우는 욀 때 보다 읽을 때 그 의미를 더 생각하게 되어 은혜롭다.
찬송가는 299장 ‘하나님 사랑은’을 불렀다.
짧고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이어 300장 한 장 더 불렀다.
낙심, 근심, 번민, 눈물, 환난, 괴로움, 캄캄…
인생에서 이런 걸 느끼며 아주 좋아하게 된 찬송이다.
개인별 찬송 시간에 나는 부산에 온 지 100일을 보내며 맞은 4월의 의미를 말했다.
매여있지 않지만 게으르지 않으려 나도 모르게 조바심이 생겼던 100일 대신 좀 천천히 가야 하는 것을 받아들인 4월이 감사하다고 했다.
두 딸은 학교에 적응하고 첫 중간고사를 마치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큰 딸은 심한 몸살로 시험 둘째 날과 셋째 날 등교하지 못했다.
막내는 첫날 시험을 망치고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오자 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다 소화하고 웃으며 감사하다는 것이 감사하다.
장모님은 인생에서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산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고 하셨다.
성경은 누가복음 4:31-44를 한 절씩 읽었다.
살다 보면 내가 예수님을 잘 믿고 있는 건지, 믿는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럴 때 예수님이 이 땅에 와서 하셨던 일들을 떠올리고, 그 일이 내게 일어나고 있으면 예수님이 내게 오신 증거로 여기면 된다고 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셨던 일이 바로 예수님이 내게 오신 증거이다.
아직 그런 부분에 확신이 덜할 수밖에 없는 어린 딸들이 증거를 갖게 된 것이 감사하다.
성찬을 하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이 떡과 잔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해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찢어주신 몸이요, 흘려주신 보혈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즐겁게 먹고 마십시다”
성찬이 즐거운 시간이 된 것이 참 감사하다.
구약과 신약의 축도를 하고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