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들

나는 도시선교를 하고 있다.
선교사가 현지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먼저 이웃과 친구가 되고, 그 후 기회가 되면 복음을 전한 후 그들을 모아 교회를 세우는 방식이다.

내 고등학교와 대학교 친구들을 주로 만나고 있다.
내 아내의 지인을 만날 때도 있다.
간혹 그들의 배우자를 같이 만나기도 한다.
SNS에서 알게 된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 복음을 전할까 호시탐탐 기회를 보지 않는다.
그냥 나이 먹는 이야기하고, 자식 키우는 이야기한다.
말 그대로 좋은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50 넘도록 인생을 살면서 많은 걸 겪었다.
교회 근처에 가보기도 했다.
무슨 의도로 만나는지 얼마든지 감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정말 순수하게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다.

다만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위해서 기도한다.
우리 아이들의 이름보다 그들의 이름을 더 자주 부른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곳이나 SNS에 올리지 않는다.
그들은 내 실적이 아니라 내 이웃이고, 친구이고, 가족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