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6)

성공만 하면 어찌 그것이 인생이겠는가!
오르막만 있거나 내리막만 있으면 어찌 그것이 인생이겠는가!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내가 겪은 두 가지 다이어트 실패 또는 실수담을 나누려 한다.
첫째는 식사량을 줄였으니 운동도 적당히 해야하는데, 예상보다 체중감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신이 나서 오버페이스를 했다.
걷기 속도를 경보 수준으로 올린 것과 무산소운동을 격일로 하며 근육도 쉬는 시간을 줬어야 했는데 며칠 연속으로 한 일이다.
이 두 가지 일로 몸에 무리가 와서 약 이틀간 리듬이 깨지고 힘들게 보낸 것 같다.

둘째는 지난 5월 15일 일정조절실패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술작품 전시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는데 토요일 점심이라 교통정체가 심했다.
아침에 별로 시장하지 않아 건너뛰었는데 점심식사를 오후 2시가 넘어 시작했다.
배가 고픈 것을 넘어 기력이 쇠한 기분까지 들자 이것저것 마구 먹었다.
상에 올려진 것을 거의 남기지 않고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점심을 늦게 과식했는데, 2시간 넘도록 전시장을 다닌 것이 피곤해서 저녁 무렵까지 낮잠을 잤다.
6시 무렵에는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오후 8시가 되니 배가 고픈데 쉐이크를 먹기 싫어 아이들을 위해 아내가 싼 김밥을 먹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 체중이 79.3kg으로 1kg 넘게 올랐다.
이 얼마나 인간적인 스토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