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수원 사명의교회 청년부 수련회에서 설교하느라 수원에 왔더니 일부러 찾아와 주신 반가운 분들이 있다.
첫날은 집회를 마치고 외부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나가려는데, 내가 남서울평촌교회 담임을 사임할 때 청년부를 담당했던 서진교 목사님이 와있었다.
내가 언제 왔냐며, 왔으면 들어오지 그랬냐며 말하니, 집회에 방해가 될까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알았는데 서진교 목사님과 청년부 담당 신재성 목사님이 나이는 다르지만 신학대학원 동기라고 했다.
내려오기전 사명의교회 담임인 김승준 목사님이 저녁식사로 뭐가 좋겠냐고 하셔서 갈비탕을 원한다고 했다.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겠다고 해서 청년부 담당목사님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더니 ‘명가원’이었다.
명가원은 안양에서 교역자들이나 청년들과 즐겨 가던 곳이다.
내가 설렁탕 시키는데도 우리 청년들이 당당하게 갈비탕을 시켜 먹던 곳이다.
인테리어도 안양의 것과 거의 비슷해서 나는 서 목사님과 대화하며 잠시 옛 추억에 잠겼다.
김유신 장군은 전쟁하러 나가면서 집의 간장 한 종지를 맛보고 무탈하다고 했다던데, 나는 명가원의 갈비탕을 먹으며 “명가원은 별일 없구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