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퓨저(방향제)

고3부터 대학 2학년까지 부산의 도심인 서면에서 노방전도를 했다.
그 때 만나 함께했던 친구들이 있다.
내가 신학대학원을 가고 20년 넘게 떨어져 지내며 소식이 끊어졌다.

그중 여학생이 딱 한 명 있었는데 아내가 결혼하기 전 다니던 교회를 같이 방문했다가 우연히 만났다.
평범한 부산 아줌마요, 기독교 비율이 낮은 부산에서 신실한 성도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잘 하고 있었다.
그후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는데 가끔씩 나와 낮은울타리 소식을 봤나 보다.

내가 비신자들과 성경공부하는 낮은울타리에 은은한 향이 가득하길 소망한다며 마음 담긴 편지와 함께 디퓨저를 선물로 보내왔다.
그 마음씀이 참 고마웠다.
지금 낮은울타리엔 기분 좋게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오렌지향이 가득하다.
조명 기능이 있어 색도 여러가지로 변한다.

성경공부 방 테이블 위에 놓은 디퓨저 [사진 강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