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가장 큰 일은 낮은울타리 예배를 시작한 것이다.
올해 부활절인 4월 17일 기장군 소재 내리교회당을 빌려 오후 4시에 첫예배를 드렸다.
남녀노유 19명이 참석했다.
준비한 선물도 있었지만, 일부러 선물을 보내 주신 분들도 있어 즐겁고 풍성한 예배가 되었다.
실로 기독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낮게 느껴지는 교회와 예배가 되길 소망한다.
9일에는 법대 동기 6명과 울산에 가서 거기 사는 동기 2명을 더 만났다.
변호사, 공무원, 금융인 등이지만 친구끼리 만나니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시간을 보냈다.
기독교인은 나를 포함해서 3명, 기도하는 명단에 2명을 더 올렸다.
24일 주일 저녁에는 고등학교 동창 1명과 낮은울타리에서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밥도 먹고, 기독교에 대한 대화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29일에는 부산 와서 처음으로 청소년과 식사하며 1시간 넘게 대화했다.
인생의 격변기를 겪으며 힘들어하는 청소년에게 아버지뻘인 내가 ‘나도 진행중’이라고 하니 위로가 되었나 보다.
비신자 여성들과는 2번 성경공부를 했다.
날씨가 좋아지니 아직 기독교가 우선순위가 아닌 40대 여성들과는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한편으로는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분들이 나와 꾸준히 만난다는 게 기적처럼 여겨진다.
7일에는 온라인으로 직장 경건회 설교를 하고, 28일에는 역시 온라인으로 위그노연구소 강의를 3시간 넘게 들었다.
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해 바쁜 직장생활 중에도 경건회를 하는 현대인들과, 핍박 중에도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켰던 위그노(프랑스 청교도)를 통해 이모저모로 자극이 되었다.
누가복음 영상강론 6개를 포함해 낮은울타리 홈페이지에 77개의 글을 올렸다.
아마 2020년 홈페이지를 연 이후 매월 평균 40여개의 글을 올렸으니 평소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글을 올린 것이다.
은혜가 충만해서 올린 게 아니라 코로나 후유증을 벗어나고자 한 몸부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실로 잔인한 4월이었지만, 그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