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희미한 빛의 위로

23시가 가까운 캄캄한 밤에
미포 앞 부표가 간헐적으로 빛난다.
해나 달의 눈부신 윤슬은 고사하고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이는 등대의 빛에 비할 바도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빛이 필요하고,
누군가는 그 빛을 본다.

한참을 쳐다봤다.
작고 희미한 그 빛에 위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