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1년간 함께 비신자 여성분들과 성경을 공부했다.
그중 창세기 1장부터 25장까지 내용을 규장에서 책으로 내기로 했다.
내가 신대원때 당시 규장의 대표이셨던 故여운학 장로님이 ‘303비전장학회’에 날 선발해 주셔서 그 장학금으로 신대원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그동안 책을 낼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만약 내가 책을 낸다면 당연히 규장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규장이 기독교 출판사 중에는 가장 유명한 곳이라 그곳에서 책을 출간하고 싶어하는 저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는 내가 책을 잘썼기 때문이 아니라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규장에서 원고를 받아 작업을 해주셨다.
서점에 가면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책들을 쉽게 본 경향이 있다.
몇 달간 원고를 다듬고 편집진과 수 차례 수정본을 주고 받으며, 그 책 한 권 한 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해산의 고통 속에서 나온 것일 게다.
어제 책표지 디자인이 나왔다.
나는 내 이름이 적힌 책이 나온다니 고맙기만 하고 신기하기만 하다.
가족들에게 최초 공개하고, 그 다음으로 낮은울타리에 공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