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차이

신약성경의 첫 네 성경은 복음서이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의 순이다.
그중 앞에 있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을 ‘공관복음'(共觀福音, Synoptic Gospels)이라 부른다.
이 명칭은 16세기에 시겔리우스가 저서 ‘Synopsis historiae Jesus Christ'(1586)에서 사용함으로써 비롯되었고, 그 후 그리스바하가 쓴 ‘Synopsis Evangelium'(1776)을 통해 학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출처, 두산백과).

왜 이들을 공관복음이라고 부를까?
예수님의 승천 후 제자들은 열심히 복음을 전했다.
박해를 받아 흩어지면서도 그들은 복음을 전했고, 곳곳에 교회가 세워졌다.
그곳에 들려진 메시지는 주로 구원자로서 신앙의 대상인 예수님을 직접 경험했던 사도들과 다른 제자들이다.
예수님이 어떤 기적을 일으키셨는지,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그 말씀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래서 예수님이 하나님이 약속한 구원자이며 왕이심이 전달되었다.
그런데 60년 경 그 일을 생생하게 전했던 사람들이 순교 등의 이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으로 남길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사도 바울의 선교 여행을 따라 나서기도 했고, 나중에는 베드로의 제자였던 마가가 먼저 ‘사람을 섬기는 종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해 복음서 중 가장 짧은 분량으로 기록했다.
세리였던 마태는 시작부터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다윗을 거치는 족보를 언급하고, 구약 성경을 가장 많이 인용하며 ‘예수님이 구약부터 약속된 메시야 곧 왕이심’을 알림으로, 마태복음은 상대적으로 유대인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복음이 되었다.
바울과 선교여행을 함께했던 누가는 이방인이며 의사로서 유대교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좀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해 기록했는데, 분량으로는 누가복음이 가장 길다.

이에 비해 요한복음은 시기적으로 약 20년 이상 늦게 기록되었다.
그때는 이미 이단이 발흥하고 세상의 가치관이 교회에 침투하여 교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시기였다.
특히 성속이원론(聖俗二元論)의 미혹이 심했는데, 거룩하신 하나님이 더러운 육신을 입고 오실 리가 없다고 해서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거나 예수님은 사람이 맞으니 하나님일 리가 없다며 신성을 부인하는 일이 생겼다.
교회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또한 사람이심을 다시 강조하며 믿는 바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요한복음은 상대적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심’을 언급하고 강조하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곧 예수님의 존재와 성품에 대한 언급이다.

이처럼 배경에 의해 공관복음은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존재와 성품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