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살리 탐방로 단상(7) – 생긴 대로

갖가지 초록색과 갈색이 난무하는 숲길에서 이질적인 색이 눈에 들어온다.
인적 없는 탐방로 곁에, 큰 나무 둥치 아래, 작고 연약한 가지에 역시 작고 빨간 열매가 달려 있다.
자랑하거나 주장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생긴 대로 살아갈 뿐이다.
그게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