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형교회 담임일 때는 유관 단체의 이사나 자문위원직 위촉제안이 있을 때 여러 차례 사양했다.
이미 맡은 것도 많은 데다 이름만 걸어 놓는 식은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에 와서 난 자립은 커녕 예배당도 빌려 예배하는 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그런데 부산CBS 목회자 자문위원 위촉제안을 받았다.
물론 처음엔 언감생심이라 여겨 사양했다.
하지만 제안해 주신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설득되었다.
1월 2일 오전 9시 부산CBS 사옥 6층에서 목회자 자문위원회 주최로 직원들과 시무예배를 했다.
목회자 자문위원회 임원들이 순서를 맡았다.
시무식때 올해 자문위원 30여 명과 함께 위촉장을 받았다.
부산에 온 지 만 2년 만에 이런 걸 받게 됐다.
전에는 이런 걸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기분이 묘하다.
부담이 아니라 격려를 받는 것 같다.
부산CBS가 더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선교매체가 되도록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