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월)부터 24일(수)까지 서울 송파구 소재 말씀대로로고스교회(담임 원종열 목사) 부흥회 강사로 설교했다.
말씀대로로고스교회는 약 6년 전 세워지고 어렵게 코로나 3년을 보낸 상가 지하 1층에 있는 개척 교회이다.
지난 1월에 원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의 합신 동기인 김양옥 목사님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말씀대로로고스교회가 언제 세워졌고, 어떤 형편인지 소개한 후, 5월 말에 부흥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강사로 청한다고 했다.
나는 응했고, 이후 김양옥 목사님을 통해 자초지종을 듣게 됐다.
집회는 새벽 5시와 밤 8시에 있는데, 월요일은 상경해야 하니 밤 집회부터 시작해서 수요일 밤까지 총 5번 모이기로 했다.
나는 5월 초에 부흥회의 주제와 각 설교 본문과 제목을 전달했다.
원 목사님으로부터 기도하며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이런 집회 때 매번 똑같은 옷을 입고 설교하지 않으려 한다.
나는 그들을 모르고, 그들은 나를 모르니 첫 인상은 옷차림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옷차림으로라도 좋은 인상, 최선을 다하는 느낌을 주길 원한다.
블레이저는 하나이지만, 셔츠 두 벌, 바지 두 벌, 넥타이는 네 개를 챙겼다.
먼저 숙소에 도착했다.
교회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준비해 주셨다.
도착해서 숙소의 안락함과 차려놓은 간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개척 교회 입장에서는 좀 과하게 보이기도 했다.
원 목사님이 이유를 설명해 주셨다.
교회가 은혜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강사가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강사가 감동을 받고 감사한 마음이 있으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첫 집회 전 저녁 식사로 무엇을 원하냐기에 간단한 백반이 좋겠다고 했다.
어차피 맛있고 거한 식사를 대접받아봐야 설교를 앞둔 내가 잘 먹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인당 1만원하는 백반집에서 부담없이 먹었다.
그렇게 첫 집회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