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소금광염교회 전교인수련회

지난 8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경기도 광주 소재 진새골 사랑의집에서 빛소금광염교회(담임 이경원 목사)의 첫 전교인 수련회가 진행되었는데, 그곳에 강사로 다녀왔다.
이경원 목사님은 20여 년전 남서울평촌교회에서 함께 부교역자 생활을 하고 계속 교제해 온 아주 가까운 사이이고, 내가 남서울평촌교회 담임을 사임했을 때 서울광염교회에 나를 추천한 사람이다.

이 목사님은 아버님이 지방의 큰 교회를 담임하시기도 했고, 예장합동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하시기도 해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다양한 제안들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하고, 서울 노원구에서 사립학교 강당을 빌려 2019년 3월 빛소금광염교회를 개척했다.
빛소금광염교회는 개척교회지만 지역 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잘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때 코로나를 맞아 다른 교회처럼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목사님의 외유내강형 리더십과 성도들이 하나되어 따라준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잘 넘긴 것 같다.

처음 전교인 수련회를 준비하며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 목사님은 코로나 동안 적극적으로 전도할 수 없었는데, 전교인 수련회를 통해 성도들이 내부적으로는 신앙을 정비하고 외부적으로는 전도의 동기와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는 믿음과 이성, 믿음과 구원, 믿음과 생활이라는 3개의 설교를 준비했다.

빛소금광염교회 첫 전교인수련회 개회예배 [사진 빛소금광염교회 제공]
‘믿음과 이성’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는 강신욱 목사

첫 시간을 시작하며 나는 보통 수련회를 통해 받기 원하는 ‘뜨거운 은혜’를 기대하지 말고 폭염이 지속되는만큼 ‘냉철한 은혜’를 기대하자고 했다.
그리고는 사진에 보이는 화이트보드를 빽빽하게 채우며 설교했다.

둘째날 오전에는 내가 부산에서 비신자들을 만나고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특강과 Q&A식으로 진행했다.
가족과 친지 중에 비신자가 있고, 올 가을에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강의 집중도가 아주 높았다.

비신자와의 소통에 대해 강의하는 강신욱 목사
오전 강의 후 찍은 단체 사진
둘째날 저녁 ‘믿음과 구원’에 대해 설교하는 강신욱 목사

첫째날과 둘째날 설교를 마치면 참석자들이 소그룹으로 나눠 미리 준비한 질문을 중심으로 설교에 대해 토론하고 적용점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은 소그룹 모임을 마치고 토크쇼같은 Q&A시간을 가졌다.
이 목사님이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성도들에게 믿음과 전도에 대해 확실히 정리하고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보였다.

밤늦게까지 진행된 토크쇼

일요일은 주일 예배 형식으로 모였다.
나도 화이트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예배 설교를 했다.

주일 예배 모습(1)
주일 예배 모습(2)

수련회에 참석했으나 주일 예배 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부목사님과 몇 명의 성도는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교회당에 가서 따로 주일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성도를 챙기는 이 목사님의 마음이 참 귀하게 느껴졌다.

성도들이 믿음에 대해, 특히 이성과 세상 속에서의 삶, 비신자들과의 소통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인 반응을 보여줘서 참 고마웠다.
올가을 빛소금광염교회에 영적인 새식구가 생기길 기대한다.

수련회를 마치고 떠나기 전 이경원 목사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