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녁무렵 일정이 있어 약속대로 원동역까지 동행했다.
감사하게도 원동역까지 청소년회복센터 둥지의 임윤택 목사님이 승합차로 마중을 나와주셨다.
둥지 임 목사님은 원래 9/8부터 9/9까지 부산에서의 일정을 모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법원 일정이 조정되어 9/9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에 잠시 짬을 내어 원동역까지 나와주신 것이다.
원동역 앞에서 동명이인인 안양감리교회 임윤택 목사님께 보일 기념사진을 김주선 국장님과 함께 찍었다.
승합차 안에서 임 목사님이 준비해 주신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바로 걸으면 배가 아플 수 있어서 이제부터 삼랑진까지 혼자 걸어야 하는 김 국장님을 잠시 차를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근처에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할리스 카페가 있었다.
삼랑진까지 혼자 걸어가는 여성을 보내고 승합차 안에서 세 남자는 약간의 미안한 마음에 시달렸다.
경상도와 충청도를 걸을 때 동행할 인원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둥, 며칠 뒤 중간에 몇 시간이라도 합류해서 동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둥 이야기를 나누는 걸로 작은 죄책감을 달랬다.
몇 시간 후 김주선 국장님으로부터 삼랑진에 잘 도착했고 그곳에서 도와주시기로 한 분을 만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감사했고, 안심이 되었다.
20일간의 자살예방 걷기 캠페인이 무사히 마치길 기원하고, 자살예방운동에 대한 기독교계의 주의환기가 일어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