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비전 성경암송학교 목회자 세미나 강의

지난 11월 13일(월) 대구 엠마오교회(담임 한창수 목사)에서 열린 303비전 성경암송학교 목회자 세미나 남부권 모임에서 강의했다.
‘303비전’은 규장의 설립자이며 신학생 대상 장학회인 ‘303비전 장학회’를 통해 내게 암송을 가르쳐 주신 고 여운학 장로님이 구체화한 자녀교육비전이다.

303비전의 내용 [사진 이신혜]

30년을 한 세대로 봤을 때 3세대에 걸쳐 다음세대에게 성경암송교육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한다는 것이다.
교육을 100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솔직히 왜 100년인지 막연하다.
그런데 여 장로님은 30년 곱하기 3세대라고 그걸 구체화시켰다.
내가 담임했던 경기도 안양의 남서울평촌교회는 ‘303비전으로 다음세대를 세우는 예배와 선교공동체’를 교회의 정체성으로 채택했다.

여 장로님은 303비전 성경암송학교를 세우고 세미나를 통해 성경암송과 가정예배를 전파하셨는데, 여 장로님이 돌아가신 후 한창수 목사님이 제2대 교장이 되고 규장의 여진구 대표님이 계속 후원을 함으로써 너무도 중요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진정한 예배와 신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말씀암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목회자를 위한 무료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
6일은 수도권 목회자를 대상으로 서울 동광교회에서 열렸는데 48명의 목회자가 모여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주일 뒤 13일에는 남부권 목회자를 대상으로 대구에서 열린 것이다.
사실 남부권은 수도권과 분위기가 달라 몇 명이나 모일지 알 수 없었지만 감사하게도 30여 명이 신청했다.

전날인 12일 하루종일 강풍과 낮은 기온 중에 가진 낮은울타리 야유회를 가진 후 월요일 아침 7시 30분에 2시간 여를 운전해서 엠마오교회에 도착했다.
엠마오교회는 개척부터 303비전을 교회 운영의 중심으로 채택한 교회이다.
교회 건물도 처음부터 ‘303비전센터’라고 했다.

대구 엠마오교회 입구 [사진 권오성]

1부와 2부가 있었는데, 내가 먼저 성경암송이 중요한 이유, 내가 암송을 하게 된 계기, 기존 교회에 성경 암송을 접목시킨 예를 소개했다.
이어 2부에선 한창수 목사님이 303비전의 구체적인 내용과 성경암송을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운영한 사례와 성경암송 가정예배로 자라난 학생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1부 강의하는 강신욱 목사
2부 강의하는 한창수 목사 [사진 강신욱]

감사한 것은 합신 동기 목사님 부부가 아침 일찍부터 진해에서 와서 참석한 것이다.
게다가 진지하게 도전 받고 접목해야겠다고 해서 더욱 감사했다.
또한 내가 강의한다고하자 권오성 목사님은 부산에서부터 나와 동승해서, 이신혜 전도사님은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와서 참석했다.
권 목사님과 이 전도사님은 바로 다음날부터 암송을 시작했다.
지인들이 성경암송을 시작하니 참 감사했다.
마침 식사비를 제공한 분이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같이했다.

동대구역 근처에서의 저녁식사 [사진 식당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