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사가 그렇듯 예상 시간을 딱 맞춰서 진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1부 클래식 콘서트도 앵콜곡이 있어 조금 시간이 더 걸렸고, 2부 북토크도 책 내용을 골고루 훑어볼 시간이 부족했다.
2부가 끝날 때 이미 시간은 9시를 향하고 있었다.
3부는 책에 대한 Q&A를 하고, 참석자들간 소통도 시도해보려 했지만 시간 여유가 없었다.
계획대로 허니봉 세트를 청소년들에게 선물했고, 김기현 목사님의 저서 3권을 참석자중 가장 연장자와 최연소자, 그리고 가장 멀리서 오신 분에게 선물했다.
선물 증정을 다하고 나서, 다시 ‘따뜻한 어울림’이란 이름으로 콘서트를 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한국 교회의 사순절이 그런 분위기로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에 대한 감사인사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모든 정리를 마치고 스태프끼리만 모여 사진을 찍었다.
다들 단독 목회와 사역을 하는 목사님들이지만 마치 수련회를 맞은 청년들처럼 섬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사히 마친 기쁨과 수고한 것을 격려하기 위해 뒤풀이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근처에 문을 연 카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음에 평가회 겸 식사 약속을 잡고 흩어졌다.
나와 방향이 같은 권오성 목사님과 홍인철 목사님이 같은 차로 움직였는데, 그냥 흩어지기 아쉬워서 수영로타리 근처 자정까지 한다는 카페에서 결국 차 한 잔씩 하며 대화를 나눴다.
50명이 목표였는데 67명이 참석했다는 걸 알게됐다.
기대를 안고 참석해주시고 호평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게 따뜻함을 넘어 뜨거웠던 3월 14일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