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주일)부터 28일(화)까지 경기도 부천 오정성화교회에서 부흥회 강사를 맡았다.
부흥회 주제가 ‘상한 맘 상한 몸, 치유하소서’이다.
최근 몸과 마음으로 아픈 분들이 부쩍 늘면서 40년 된 교회가 처음으로 치유를 주제로 삼았다고 들었다.
내가 10여 년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았으니 마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잘 알고, 아픔, 슬픔, 고독에 대해 신앙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으리라 여기고 나를 강사로 선택한 것 같다.
좀 특별한 상황과 주제이다보니 다른 부흥회나 수련회와 달리 이번 설교준비는 너무 힘들었다.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고, 당연히 원고 작업에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라는 기도를 반복했다.
아무리 주말이라고 해도 이 정도의 교통정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충청도 부근에서 장대비가 내려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휴게소에서는 잠시 화장실만 들를 정도로 움직였는데도 서울까지 7시간 30분이 걸렸다.
배도 고프고 쫓기고 지친 마음에 오정성화교회당에도 예상보다 30분 늦게 도착했다.
이주형 원로목사님 부부와 최현용 담임목사님 부부가 환대해 주셨다.
교회당에서 식사를 준비했는데 진수성찬이었다.
최 목사님은 등대교회에서 잠시 사역하며 남서울평촌교회당에 와본 적이 있다고 했다.
최 목사님 부인인 박보름 사모님은 내가 송파제일교회 고등부 수련회 강사로 처음 갔을 때 고3이었고 찬양팀 리더를 했던 인연이 있다.
난 태연히 강단에 오르지만 전혀 모르는 청중 앞에서 설교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강단에 오를 때가 많다.
그러나 오정성화교회가 부흥회를 위해 특별새벽기도회를 하면서까지 준비하고 사모했다고 들었다.
설교 중에 그 마음이 느껴졌고, 설교를 마치고 원로목사님, 담임목사님, 성도로부터 은혜받았다는 말씀을 들었다.
멀리서 온 강사가 은혜를 끼쳤다니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