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주일예배

우리가 무엇을 믿는 바를 기록한 사도신경을 함께 또박또박 소리내어 읽음으로 예배를 시작했다.

찬송가는 132장 ‘주의 영광 빛나니’를 골랐다.
지난 주간에 있었던 일을 돌아볼 때 그저 하나님을 높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찬송을 부르는데 마지막 절 두 번째 단을 부르면서 목이 멨다.
이어지는 개별 찬송 시간에 나는 지난 주간 일을 돌아볼 때 3절 가사처럼 주의 은혜, 주의 섭리, 주의 역사, 주의 사랑이 너무도 큰 한 주간이었다고 고백하는데 말을 잘 잇지 못하고 가족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멀리 안양에서 또 서울에서 사람들을 보내셔서 위로해 주신 것이 감사했고, 친구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했더니 그 친구가 처음으로 내 설교영상을 유튜브로 찾아 부부가 같이 봤다는 것이 감사했다.
주님의 은혜, 섭리, 역사, 사랑을 그냥 높이고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성경 본문은 누가복음 3:1-2를 읽었다.
예수님이 등장하는 시간적 지리적 배경이다.
짧은 구절에 담긴 당시 정치와 종교의 모습을 설명하고, 그로 인해 당연히 피폐한 삶을 살 수밖에 없고 위로가 필요한 백성을 말했다.
그 위로가 세례 요한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우리가 먼저 광야 같음을 고백하고 겸손히 예수님께 불쌍히 여겨달라고 고백하자고 했다.
또한 광야같은 세상에 우리가 세례 요한 같은 메신저가 되자고 했다.

이번 주 성찬을 위한 빵과 잔의 사진을 찍지 못했다.
빵을 미리 꺼내 놓으니 먹을 때쯤 마르는 것 같아 먹기 직전에 꺼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음식으로 힘을 얻듯 말씀을 먹어야 말씀대로 살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성찬식이 또한 그것을 의미한다고 했더니, 다들 열심히 먹었다.
아마 가장 즐기며 먹은 성찬이 된 것 같다.

구약과 신약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