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는 마지막 독서모임

초교파 목회자 독서모임 멤버였던 홍인철(부산루터교회 담임, 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 목사님이 수도권 교회의 청빙을 받았고, 지난 주일에 확정됐다.
오늘 독서 모임에서 11월 말에 떠나는 홍 목사님 송별회로 모여 축하와 아쉬움을 나눴다.
수도권의 더 큰 교회로 가는 것이라 세상적 시각으로 보면 승진같은 느낌이 날 수 있지만 홍 목사님은 ‘착잡하다’라는 단어로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고, 우리는 그 사정을 알기에 마냥 축하만 할 수 없었다.

더불어 지난 11월 9일에 오륜교회에서 주최하는 다니엘 기도회에서 설교한 정민교(흰여울교회 담임, 시각장애인도서관 운영) 목사님을 축하하고 칭찬했다.
왜냐하면 정 목사님이 골든 마우스라는 별명을 가진 크리소스톰같이 막힘없는 설교를 했기 때문이다.
다같이 내 일처럼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분위기가 참 좋다.

식사 후 박근일 사관님의 추천으로 카페 ‘GOD SHOTT’을 방문했는데 경관과 맛이 일품이었다.
‘shott’이란 단어가 생소해서 검색해보니 ’얕은 짠물 호수‘를 일컫는다고 한다.
카페에서 보이는 동암항의 모습이 마치 작은 호수처럼 보이는 면이 있다.

호수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소금물 종지 정도라도 되고픈 사람들이 글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