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소매단추 옮겨 달기

내게 맞는 셔츠 사이즈는 100이다. 그런데 나는 목이 조이는 느낌을 너무 싫어해서 목이 넉넉한 105 사이즈를 주로 입었다. 105 사이즈를 입으면 불어난 몸집도 좀 카모플라주하는 효과도 있어 좋았다. 문제는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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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손잡는 아빠

우리집 셋째는 고1이다. 뮤지컬 전공으로 예고에 다니고 있다. 예술을 전공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페임’에 나오는 학생들처럼 장래 직업이 될 가능성이 많은 전공을 열심히 준비해야 하고, 청소년기에 경험하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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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해운대

기온은 높지만 하늘이 너무 좋아 걷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이었지만 기온은 이미 충분히 올라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흘렀다. 하늘이, 바다가 아름답지 않았으면 나는 발걸음을 돌이켰을 것이다. 청사포에서 미포로 가는 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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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낙조

해운대는 동해의 가장 남쪽 끝 바다에 있다. 그래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는 있지만 바다로 지는 해를 볼 수는 없다. 해운대에서 지는 해는 고층 빌딩과 산을 넘어 사라진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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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9)

요즘은 특별히 다이어트용 쉐이크를 챙겨 먹지 않는다. 오히려 방학한 아이들 덕분에 피자, 치킨, 햄버거, 콜라, 라면, 아이스크림 등 다이어트의 천적이라는 음식들을 기분좋게 먹고 있다. 다만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먹는 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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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신자 모임 피드백

오전에 비신자 모임을 했는데, 오후에 비신자 모임의 대상자들을 소개하신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지인들에게 모임이 어땠는지 물어본 모양이다. “편하고, 좋았고, 복음을 말씀해 주셨어요”라고 했단다. 그리고 처음엔 몰랐다가 갑자기 떠밀리다시피 참석하게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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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택배

방금 소고기가 택배로 왔다. 송하인이 부산 사는 친구 이름인데 발송지가 서울 마장동이다. 친구에게 연락했다. “방금 네 이름으로 서울에서 고기가 왔는데, 이거 뭐냐?” “받았냐? 그거 네가 선배 형수님 장례예배 사례 안받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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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신자 모임

오늘 오전 비신자인 40대 여성 두 명과 모임 약속이 있었다. 전에 설교했던 교회의 집사님의 소개로 지인들을 만나게 됐다. 두 주쯤 전 처음 만나 인사를 하고 오늘 모임을 약속했다. 어제 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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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추모 예배 제안

열흘 전 부인상을 당한 고등학교 선배가 고맙다며 오늘 밥을 샀다. 선배는 갑작스런 부탁에 시간을 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뒷정리는 잘 하셨냐고 물으니 오늘 오전에도 마지막으로 유품을 정리했다고 했다. 선배에게 장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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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사장님 부부

지난 주 장마로 인해 오지 못했던 ‘옥이네 돈가스’가 와서 반가운 마음에 찾았다. “제가 지난 주에 문자 보낸 사람입니다”“감사합니다”“그럼 지난 주엔 휴가 보내신 거네요”“예, 슬픈 휴가 보낸거죠”“평소 주말엔 쉬십니까?”“금요일까지 아파트 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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