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부친상(2)
친구의 부친상 조문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에게 말했다. “내일 화장장에도 가봐야겠어” “너무 피곤하지 않겠어? 오늘 오후에도 일정이 있고, 내일 오후에도 일정들이 있는데…” “그래도 가보는 게 좋겠어. 발인은 일찍이라 참석 못하지만 …
강신욱 목사의 일상과 단상을 게시합니다.
친구의 부친상 조문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에게 말했다. “내일 화장장에도 가봐야겠어” “너무 피곤하지 않겠어? 오늘 오후에도 일정이 있고, 내일 오후에도 일정들이 있는데…” “그래도 가보는 게 좋겠어. 발인은 일찍이라 참석 못하지만 …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혼할 때 들러리를 서주고, 2년 만에 첫째를 가졌을 때 제수씨 보신시켜줘야 된다며 맛있는 회를 사준 친구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가끔씩 친구 집을 드나들며 인사를 드렸는데 …
5월에는 마음에 부담이나 힘을 더 빼야겠다며 시작한 것 같다. 비신자들과의 약속이 잘 잡혀지지 않고 잡혔던 약속이 몇 번 틀어졌다. 당장의 열매를 바라지 않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사역이지만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의 …
5월 29일 토요일의 다음날인 5월 30일 주일에 다른 교회에서 예배설교를 하게 됐다. 부산에서 창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장유 신도시에 개척해서 장년 350명, 주일학교 200명까지 알차게 성장한 건강한 교회이다. 원고를 준비했지만 …
보편적으로 자연과학을 뜻하는 ‘과학’의 사전적 의미는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체계적인 지식이다. 과학의 대상을 보면 처음에는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으로 만져지는 경험가능한 것들이었다. 그러다가 가시광선 바깥의 적외선과 …
‘초월(超越)’은 경험이나 인식의 범위 바깥에 있는 것을 말한다. 내게는 수학이나 과학이 초월이다. 대학에서 이과 계열의 전공서적을 보는데 읽을 수도 없고 전혀 공감되지 않는 내용이었다. 내게는 마치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보는 것과 …
초등학교 때 현미경을 통해 본 세상은 별천지였다. 눈으로 겨우 볼 수 있는 것을 재물대에 올려 놓고 대물렌즈를 조절하면 그 안에 엄청나게 복잡한 세상이 또 있었다. 눈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
보통 과학은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문학, 예술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본다. 그에 반해 신학은 인간의 삶을 신에게 종속시켜 자유롭지 못하게 구속하고 위의 세 분야와 충돌한다고 여긴다. 나는 이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