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울타리 2021년 7월

지난 7월을 돌아보며 글을 쓰려니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가 떠오른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낮은울타리 소개글에 적은 것처럼 2017년 2월 고등학교 동창의 죽음에서 시작된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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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낮과 밤

코로나19의 재창궐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휴가는 고사하고 외출도 꺼려지는 때에 사랑과 관심으로 ‘낮은울타리’를 찾은 분들을 위해 종종 내가 직접 찍은 해운대의 풍경을 올린다. 오늘은 청사포에서 미포로 가는 길(블루라인파크)에서 보이는 해운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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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 사용설명서(로버트 뱅크스)

원래 제목은 ‘그리스도인을 위한 무신론 사용설명서’로 제법 길다. 저자는 ‘1세기 그리스도인의 하루’,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등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뱅크스이다. 아래는 2014년 7월 30일에 쓴 독후감을 조금 손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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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주석

책장에 빈 자리가 없다. 전에 교회 담임목사실을 가득 채우고 우리집 책장에도 넉넉하게 나눠 두었던 책을 한 자리에 모았으니 당연하다. 담임을 사임하며 교역자에게 우선 갖고 싶은 책 가져가게 하고, 청년들에게도 나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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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소매단추 옮겨 달기

내게 맞는 셔츠 사이즈는 100이다. 그런데 나는 목이 조이는 느낌을 너무 싫어해서 목이 넉넉한 105 사이즈를 주로 입었다. 105 사이즈를 입으면 불어난 몸집도 좀 카모플라주하는 효과도 있어 좋았다. 문제는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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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원 졸업 사진

책장을 정리하다가 책 속에 끼워져 있던 신학대학원 졸업 사진을 발견했다. 원래 일찍 도착해서 석사모도 써보고 졸업식 연습도 해야 했다. 그런데 그날 교통정체가 심해 식이 시작하기 5분 전쯤 겨우 도착했다. 도착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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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손잡는 아빠

우리집 셋째는 고1이다. 뮤지컬 전공으로 예고에 다니고 있다. 예술을 전공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페임’에 나오는 학생들처럼 장래 직업이 될 가능성이 많은 전공을 열심히 준비해야 하고, 청소년기에 경험하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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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해운대

기온은 높지만 하늘이 너무 좋아 걷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이었지만 기온은 이미 충분히 올라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흘렀다. 하늘이, 바다가 아름답지 않았으면 나는 발걸음을 돌이켰을 것이다. 청사포에서 미포로 가는 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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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사랑하기

찬송가 64장 ‘기뻐하며 경배하세’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의 일부로 유명하다. 비신자들이 보통 찬송가를 따라 부르기 힘들지만, 이 곡은 아는 곡조라서 발로 박자를 맞추던가 흥얼거리기라도 할 수 있다. 이 곡에 ‘기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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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낙조

해운대는 동해의 가장 남쪽 끝 바다에 있다. 그래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는 있지만 바다로 지는 해를 볼 수는 없다. 해운대에서 지는 해는 고층 빌딩과 산을 넘어 사라진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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