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그냥 떠오르는 짧은 생각들입니다.
이태원 참사를 듣고
아침에 들린 비보에 어이없고 안타깝고 참담하다. 팍팍한 사회에서 하룻밤이라도 흥겹게 놀아보려 했던 10-20대 151명이 사망했다. 밤새 친구들과 마음껏 놀고 들어오겠다고 신난 표정으로 나간 자식을 주검으로 만나야 하는 부모의 심정은 어떨 …
인생, 순간
귀하지 않은 인생이 없고,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절망(絕望)과 소망(所望)
‘절망’의 사전적 의미는 ‘바라볼 것이 없게 되어 모든 희망을 끊어 버림. 또는 그런 상태’이고, 실존철학에서는 ‘인간이 극한 상황에 직면하여 자기의 유한성과 허무성을 깨달았을 때의 정신 상태’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설교와 강의와 대화를 통해 자주 ‘절망’을 말했다. 그러나 솔직히 철학적 의미는 고사하고 사전적 의미로도 그 단어를 헤아려 보지 않은 것 같다. …
9년 전 남겼던 글
페이스북은 예전에 내가 어떤 사진을 찍었고, 어떤 글을 남겼는지 가끔씩 보여준다. 얼마전 내가 9년 전 책을 읽다가 인상이 깊어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이 떠올랐다. 난 그 때도 이미 울타리 바깥을 향해 …
옷 스타일, 신앙 스타일
부산에 내려올 때 105, 34사이즈를 입었다. 85kg에서 15kg 이상을 뺐더니 정장이 너무 커 입을 수가 없었다. 어쩌다 장례식에 가기 위해 검은 정장을 입을 때면 바지가 너무 커서 한복 바지를 입을 …
첫 책 출간을 앞두고
2022년 9월 21일, 내 첫 책이 나온다. 수도권 중형교회의 담임을 사임하고, 서울 대형교회의 교역자를 그만 두고 복음화율이 낮은 부산에 내려와서 비기독교인을 만나 약 1년간 대화식으로 성경공부를 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
인간이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정확한 지는 모르겠지만 철학자 헤겔이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에드워드 카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
인생은 경주가 아니다
인생살이를 경주같이 가려는 사람이 있다. 쉬고 싶어하는 자신을 게으르다 판단한다. 하루를 돌아보며 ‘무엇을 했구나’ 하는 것으로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인생의 의미를 삼는다. 그러니 잘 지치고 슬럼프에 빠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