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살리 탐방로 단상(12) – 생각의 숲길

원치도 않았고, 예상도 못했고, 이름도 몰랐던 고살리 탐방로를 걸었다. 습하면서도 상쾌한, 육지에서는 맡아보지 못했던 숲의 향내였다. 마치 비밀스런 요정의 세상에 나만 몰래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런 생각하지 않기 위해 …

글 보기

고살리 탐방로 단상(3) – 길동무

산중턱 바로 아래 유명하지 않은 오전의 탐방로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방해나 신경 쓸 일이 없어 좋으면서도, 높이 솟은 나무들로 인해 컴컴한 숲길은 약간 무섭기도 하다. 이래서 길동무가 필요하다. 말도 붙이고 …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