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나는 종종 광리단길까지 가서 ‘룩업커피’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 이유는 일단 김남형 대표님 부부가 커피 맛을 위해 쏟는 정성을 봤고, 커피 맛이 참 깊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내게 말렌카 케이크를 처음 소개하고 맛보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셋째는 대표님 부부가 너무 착해서 나라도 가서 커피를 팔아주고픈 마음이 생겨서이다.
그때 갈 때마다 내가 한참 쳐다보고 마음에 들어하던 그림이 있었다.
일명 ‘서핑하는 예수님’이다.
그 그림이 좋았던 이유는 예수님이 신나 보였기 때문이다.
인생을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는 것에 비유하는데 나도 서핑하는 예수님처럼 즐겁게 파도를 타고 싶은 소원이 많았나 보다.
며칠 전 김 대표님이 낮은울타리를 방문해주셨는데 그 그림을 선물해주셨다.
내가 그 그림을 무척 좋아하는 걸 기억하신다며.
실은 카페를 닫을 때 내게 예쁜 잔들과 쿠션도 주셨는데, 나는 표정관리를 못하고 너무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