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의 사역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교회는 개척하셨어요?”
“교회 이름은 뭔가요?”
한편으론 관심과 응원에 감사하며,
다른 한편으론 그 평범한 질문에 나는 고민한다.
‘무엇이 교회일까?’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왜 교회는 개척한다고 하는가?’
‘개척’은 한자어로서 열 개(開) 자와 넓힐 척(拓) 자를 쓴다.
‘개척’은 ‘어떤 분야를 처음으로 시작하여 새로이 닦는 것’이다.
‘개척교회’는 ‘교회가 들어서지 않은 곳에 새로이 지어 세운 교회’이다.
부산이 아무리 복음의 불모지라고 해도
내가 기독교나 교회를 처음으로 시작하여 새로이 닦는 것도 아니고,
부산에 교회가 없고, 부산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서 모르기에
내가 새로이 짓는 것도 아니다.
이미 ‘교회 개척’이란 표현이 일반화되었고
나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 표현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좀 불편하다.
그냥 ‘교회를 세운다’라고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