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거기서 나와?”

비신자들과 창세기를 공부하고 있다.
창세기 1장 천지창조부터 차례로 천천히 이야기와 대화를 섞어 진행한다.
앞부분은 신화같은 이야기라 재밌게 진행했다.

창세기 12장부터는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의 족보와 생활상이 나온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임금들도 이제 가물가물한데 미국 대통령도 아니고 고대 이스라엘 족장들 역사를 읊으려니 혹시 따분하게 여길까봐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혹시 아브라함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예”
‘아, 다행이다. 그래도 아브라함이 너무 어색하지는 않겠구나’ 생각했다.

“어디서 들어 보셨어요?”
“아브라함 링컨요. 그 아브라함 아닌가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분위기였다.
“바로 그 아브라함은 아니지만 그 아브라함이 맞습니다. 원조 아브라함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분들과 창세기 25장까지 공부한 것이 꿈만 같다.
한 달씩 모임을 하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11개월간 함께한 시간시간이 기적같이 느껴진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꾸준히 모여주신 그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