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3 낮은울타리예배

폭염이었지만 교회당을 빌려준 교회의 배려로 에어컨을 맘껏 사용할 수 있는 덕분에 시원했다.
맘껏이라지만 매입형 에어컨 6개 중 2개만 켜고 온도는 24도에 맞췄다.
나는 재킷을 벗고 반팔셔츠 차림으로 예배를 인도했다.

예배 인도 복장 [사진 강신욱]

보통 첫 예배 때 감격과 감동으로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첫 예배를 드릴 때 감격했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나올 뻔했으나 참았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오늘 ‘하나님의 은혜’를 부르다가 후렴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후렴이 다 끝날 때까지 계속 울먹였다.
낮은울타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내 몸과 인격이 고백한 것이다.

오늘부터 요한복음 설교를 시작했다.
예수님의 존재와 성품이 잘 드러나길 바랄 뿐이다.

오늘 너무 더워 인원이 줄 것을 예상했다.
게다가 어제 친구가 아버님을 뵈러 갈 계획이라 알려줬다.
그러나 예배가 시작할 때 친구 가족이 들어왔다.
폭염이지만 감격스럽게도 12명이 예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