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인 GMP의 대표 이재화 선교사님 모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몇 년 전 부산대학교 출신 목사 및 선교사 모임에서 처음 뵀다.
내가 수도권 중형교회 담임을 내려놓고 복음화율 낮은 부산에서 비신자들을 만나는 도시선교를 한다고 했을 때 용기있는 시도라며 칭찬해 주셨고, 가끔씩 연락해서 선교지 경험도 말씀해 주시는 등 나를 격려해 주셨다.
고인께서 일주일 전쯤 낙상사고로 많이 다치셨지만 이렇게 갑자기 소천하실 줄은 몰랐다고 했다.
오전에 입관을 했음에도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조문객 중 고인께서 전도하셔서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는 사람들이 연이어 나와 황망한 중에 큰 위로와 교훈이 된다고 했다.
장성하여 흩어져 사느라 잘 몰랐던 어머니, 할머니의 삶을 자녀손들이 알고 마음에 새기게 된 것이다.
지혜의 왕 솔로몬이 말했다.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초상집에 가는 게 낫다고.
장례식장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되새긴다.
사람은 언제 어떻게 떠날지 모른다.
인생의 면류관은 바로 사람이다.
빈소에서 이재화 선교사님의 소개로 2021년 1월 개척한 전하는교회의 최성민 목사님을 만났다.
얼마전 아이까지 20명이 예배하는 교회에 신혼부부가 왔다고 한다.
교회를 찾는 중이라고 해서 그 부부를 위해 기도하는데 문득 하나님께서 그 부부를 축복하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한다.
최 목사님은 한 사람이 아쉬운 개척교회지만 그 부부에게 맞는 교회를 잘 찾을 수 있도록 기도했단다.
그랬더니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찾아왔다고 했다.
순종한 자만 누릴 수 있는 기쁨이리라.
또한 그렇게 기도했더니 전하는교회가 알맞은 사람들을 하나님이 보내주시리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젊은 목회자의 고백이 내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내 마음을 최 목사님에게 고백하고,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