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곽수광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CBMC대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데, 지역교회 탐방 순서에 낮은울타리를 추천했다는 것이다.
얼마후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8월 16일 화요일 밤에 10여 명이 낮은울타리를 방문하겠다는 것이다.
어제 오전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주소를 보니 사택인 것 같은데 너무 많은 사람이 사택을 방문하는 것이 부담을 주는 것 같다며 외부 카페같은 곳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는 사택은 따로 있고, 낮은울타리는 조금 특별하게 운영되는 공간이니 부담 갖지 말고 오시라고 했다.
밤 8시 30분쯤 10명 내외의 분들이 도착하겠다고 연락을 받았다.
모임 후 따로 달맞이길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실 예정이니 아무 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나 어찌 그럴 수 있나.
다른 카페에서 맛볼 수 없는, 후원해 주시는 분이 정성스레 담궈주신 오미자청으로 냉차를 준비했다.
성경공부 방에서 의자를 모두 꺼내 거실에 배치했다.
우중이라 조금 늦게 10여 명이 들어왔다.
나는 맞이한 후 먼저 성경공부 방으로 안내했다.
다들 주보를 한 장씩 들고, 모니터를 통해 내가 페이스북과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어떤 사역을 하는지, 왜 이런 공간이 필요한지 설명을 들었다.
CBMC 회원들은 내가 이런 사역을 하게 된 동기와 비신자들과 어떻게 만남을 갖는지, 어떻게 이 사역이 유지되는지에 관련된 질문을 했고, 나는 이런저런 사례를 들며 솔직하게 답했다.
통계를 들어 현재 한국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의 숫자, 부산의 복음화율 등을 제시했고, 비신자들을 향해 좀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호소를 했다.
불경기에 바쁘게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일부러 귀한 시간을 내어 이런 모임을 하는 만큼 짧게라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다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역에 도전과 감동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
낮은울타리를 통해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분들이 예수님을 알고 기뻐하는 일이 생길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해 주셨다.
낮은울타리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날은 잃어버린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고 다시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시길 하늘을 향해 간구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