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나름 다독으로 소문난 권사님이 있다.
한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페이스북 친구로 소통하고 있다.
어제 그분이 아래와 같이 ‘대화로 푸는 성경’ 독후감을 페이스북에 올려 주셨다.
사실 책을 읽기도, 독후감을 쓰기도 쉽지 않다.
그저 감사하다.
비신자와 성경을 주제로 대화한 소통의 기록
내가 페북을 하면서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된 글이 책으로 발간되었다.
페친이신 저자 강신욱 목사님께서 중형교회 담목을 사임하고 부산으로 내려가 비신자 여러 명과 만나서 대화로 창세기를 쉽게 풀어낸 내용이다.
그 접근이 신선하다.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 방법까지도 쉬운 것은 아니다.
대화 속에 저자의 내공이 엿보이며 기존 신자라도 놓칠 수 있는 것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당연하게 인식된 믿음의 체계들을 역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술술 익힌다.
목회를 어떻게 하셨을지 미루어 짐작이 되는 신뢰감이 높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
몇십 년 동안 신앙 생활을 하여도 성경에 대해 무지한 분들이 의외로 많다.
성경통독은 하지만 제대로 공부하며 읽는 이들이 많지 않음이 현실이다.
본서의 내용은 창세기1장부터 26장까지를 매주 만나서 대화로 이루어졌지만 성경을 읽지도 않는다.
일상의 대화로 접근하기에 공부라는 느낌도 전혀 없다.
그래서 그 분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으리라.
만남 18번 기간 안에는 코로나로 인해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다.
"우리는 슬픈 일이 있을 때 누가 나를 위로해줘야 위로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위로가 되던가요? 전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얼마 안 있어 또 금방 위로에 목마른 상태가 됩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말합니다. 위로를 받음으로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적극적인 사랑을 함으로 위로를 얻을 수 있다고요. 아이러니지요. 그런데 그게 진리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주눈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P260
저자는 2021년 부산 해운대에 '낮은 울타리' 라는 성경공부와 교제의 공간을 만들었으며 2022년 이후로는 낮은 울타리교회를 개척, 기성 교회 예배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추천사는 한편도 없지만 모임에 참여한 분들의 생생한 소감문이 실려 있어서 더욱 훈훈하고 진정성으로 다가온다.
낮은울타리교회...
그 이름만큼이나 은혜롭다.
누구라도 읽으면 흐뭇한 한 권의 책!!
선물로도 아주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