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낮은울타리예배

오늘은 오후 3시가 되어 예배당으로 출발하는데 구름이 끼어 흐렸다.
예배당에 들어가는데 뒷면 유리창으로 햇살이 들어오지 않고 벌써 땅거미가 지는 것 같았다.
나는 날씨, 특히 햇볕이 있고 없음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심하게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았다.
오늘도 날씨 때문에 활기가 넘치진 않았다.
하지만 예배는 내 기분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셋째의 도움으로 마이크와 스피커 등 예배를 위한 음향 준비를 금방 끝냈다.
자리에 앉아 기도원고를 읽고, 설교원고를 다시 읽고 다듬으며 준비했다.

경제는 불안하고 정치는 대치국면이다.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예배할 수 없다.
‘공동체를 위한 기도’순서에서 경제와 정치를 위해 기도하면서, 교회와 성도가 화목제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준동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회개했다.

그래서 찬송을 623장 ‘주님의 시간에’를 택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라와 가정을 선하게 인도하시길 구하는 마음으로 불렀다.
봉헌찬송은 149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를 선곡했다.
마지막 절 ‘몸으로 제물 삼겠네’를 부르며 삶의 예배도 드리고픈 마음을 표현하길 바랐다.

설교는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이 만난 것에 대해 설교한 지난 주에 이어 요한복음 15번째 시간으로서 요한복음 4:10-14를 본문으로 ‘목마른 남자와 목마른 여자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는 한 달 뒤쯤 영상강론으로 제작해서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다.

지난 주에 처음 참석했던 분은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배 후 차에 동승한 분에게 성경공부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들었다.
예배 참석 인원은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