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동기 수련회와 ‘대화로 푸는 성경’

2018년 늦여름, 제주에서 열린 합동신학대학원 동기 수련회를 참석했다.
그때 난 막 남서울평촌교회를 사임했을 때였다.
당연히 화제는 나의 신변이었고, 동기들은 나를 염려했고 격려했다.
참 따뜻한 수련회였고, 4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따뜻하다.

2022년 가을, 다시 제주에서 동기 수련회가 열렸다.
작년 겨울 동기 회장인 목사님의 사모님이 암으로 소천 받았는데, 코로나 동안 모이지 못했으니 위로도 할 겸 수련회로 모이자고 해서 국내에 일이 있어 귀국하는 대만 선교사까지 31명이 모였다.

나도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내가 4년 전 받은 격려와 위로를 기억하며 일부러 시간을 뺐다.
노란색 옷도 챙기고 ‘대화로 푸는 성경’도 6권 가지고 갔다.
공교롭게도 ‘치유의숲’ 현수막이 노란색이었다.
현수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치유의숲 현수막 앞에서 [사진 강신욱]

치유의숲에서 내 책을 읽은 동기 목사님이 일부러 노란색 옷을 입고 왔다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일부러 노란색 옷을 입고 온 임석주 목사님과 함께 [사진 김현강]

임 목사님은 잠깐 쉬는 시간을 이용해 본인이 읽은 ‘대화로 푸는 성경’을 소개했다.
나는 얼떨결에 앞에 나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낮은울타리 사역과 책을 쓰게 된 배경을 말했다.
그리고 총무 목사님이 지정한 대로 대만 선교사님을 비롯한 6명에게 책을 전달했다.

동기 목사님들 앞에서 책을 소개하는 나

둘째 날 저녁식사로 간 식당 직원들이 공교롭게도 노란색 옷을 입고 있었다.
나는 사정을 설명하고 책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오른손에 있는 노란색 쵸코바를 선물로 드렸다.

식당 직원과 노란색 인증샷

물론 숙소에서 퇴실할 때도 테이블 위에 노란 초코바를 하나 두었다.
제주의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11월 초에 동기 목사님들과 좋은 시간도 보냈고, ‘대화로 푸는 성경’의 노란색도 함께 화제거리로 삼아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