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자 마지막 주일 예배 때 성찬식을 하기로 해서 그 준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오늘도 추웠지만 그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평소엔 시편 읽기를 하는데 오늘은 이사야 11장을 교독했다.
예수님이 오셔서 이루실 하나님 나라를 가장 잘 표현한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설교와도 연관이 있었다.
찬송은 성탄절이라 캐롤을 부를까 고민하다가 지난 주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104장에 이어, 예수님이 오셔서 이루실 왕국을 기대하는 105장을 택했다.
설교와 관련이 있어 택하기는 했지만,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약간 익숙하지 않은 곡인 것 같았다.
예배 찬송은 함께 부르는 것과 찬송을 배우는 것의 양면성이 있는데, 그 양자간의 조화가 쉽지는 않다.
설교는 예레미야 33:31-34를 본문으로 ‘새 언약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출애굽의 이스라엘, 왕정의 이스라엘을 언급하며,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 이사야, 예레미야, 복음서, 고린도후서를 거론했다.
어른들은 메모하며 열심히 듣는 것 같았는데, 우리 딸들은 어려웠단다.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설교를 하고 싶은데 지난 20년 넘은 습관이 잘 버려지지 않는다.
기도는 다른 때보다 좀 길었다.
마지막 주일이라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내용이 들어가서 그렇다.
부산도 겨울 추위가 예전같지 않다.
겨울 동안 낮은울타리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면 좋겠다들 하셔서 그러자고 했다.
다들 추위를 많이 타시나 보다.
오늘은 8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