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의 첫 번째 심방이랄까?
1월 15일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 친구 남편인 송권 대표를 만났다.
부부 동반으로 한 번은 식당에서, 열흘 뒤 우리집에서 한 번 더 만났다.
송 대표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전혀 관계없는 사람으로 살다가 아내 덕분에 이제 조금씩 관심을 갖는 상태다.
최근의 만남을 통해 내가 기독교에 대한 설명을 하는 중이다.
송 대표님은 원래 다른 직종에서 나름 유명한 인사였는데, 과감하게 오래 전부터 미용학원에 다니고 투잡으로 일하다가 개인샵을 계획하게 됐다.
2월 1일부터 부산 지하철 수영역 2번 출구에서 100m 거리 2층에 미용실 ‘국민빠마’를 개업한다.
원래 폐업했던 미장원을 인수해서 조금 손을 보고 재개장하는 것이다.
처음엔 상호를 듣고 약간 70년대스럽다 싶었지만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니.
게다가 된소리 강조법이 부산에서는 잘 통하니까.
개업 전날인 1월 31일 저녁 일부러 시간을 내서 나를 청했다.
“내 평생에 목사를 이렇게 가까이 만날 줄 몰랐습니다”했던 분이 청하니 참 기분이 좋았다.
이럴 경우 보통 개업예배라는 것을 하지만 나는 축하와 축복의 염원을 담은 기도문을 잘 준비해서 기도문만 읽었고, 송 대표님은 “아멘” 했다.
그리고 자기 평생에 처음 “아멘” 했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같이 찍은 사진은 허락을 받고 올렸다.
헤어샵도 잘 열리고, 마음도 잘 열리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