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사나이와 부산 남정네

목포기독교역사연구소장 김양호 목사님과 사진을 찍고 보니
김 목사님의 머리와 내 바지 색깔이,
김 목사님의 바지와 내 머리 색깔이,
흑백으로 엇갈리고 있다.

둘 다 아무 것도 없는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고
없는 폼 있는 폼을 잡은 모습이
철 없는 어린 아이와 다를 바 없다.

김 목사님이 어색했는지 한 마디 얹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