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교회의 담임목사로 있으며 주로 기독교인들만 만날 때는 명함이 따로 필요없었다.
어느 교회의 담임목사라는 말 한 마디로 더 설명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비신자나 초신자들을 더 자주 만난다.
그들은 만나면 명함을 주고 받는 것이 일상이다.
그동안 몇 번이나 명함을 받았지만 나는 그냥 이름을 말하며 인사만 했다.
비신자와의 만남을 위해서라도 명함이 필요한 것을 느꼈다.
명함을 만든다면 사진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약간 안면인식장애가 있기는 하지만 나중에 명함을 보더라도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신자와 초신자를 위한 낮은울타리’를 각인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앞면에는 내 사진을, 뒷면에는 낮은울타리 주보에 사용하고 있는 양떼 사진과 누가복음 15:4 말씀을 넣었다.
양떼 사진을 제공해 주신 카자흐스탄 김반석 선교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