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 그룹3] “기독교의 법으로는 저도 죄인이네요”

“교회에 와서 ‘죄인’이란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어떻던가요?”
“좋지는 않죠.”
“왜요?’
“저는 범죄자가 아니니까요.”
“어떤 사람이 죄인이죠?”
“법을 어긴 사람이요.”
“청년이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으면 죄인인가요?”
“안되지만 죄인은 아닌 것 같은데요.”
“죄인이 아닙니다. 법을 어긴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마치 법을 어긴 것처럼 불편한 시선으로 청년을 보겠지요.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나 신호를 위반하는 운전자는 어떤가요?”
“그건 법을 어긴 것 아닌가요?”
“맞습니다. 법을 어겼으니까 죄지요. 그러나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급하면 할 수도 있는 실수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실의 법과 사람들의 법의식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지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나 교회나 똑같은 ‘죄인’이란 단어를 사용하지만 규정하는 법과 내용이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법을 어기는 행위를 해야 죄인입니다. 자기 혼자서 생각으로 수만 명을 죽여도 죄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성경은 아주 독특하게 ‘하나님의 떠난 상태’를 ‘죄’라고 합니다. 그 상태에서는 심지어 선한 생각, 선한 말, 선한 행동을 해도 여전히 ‘죄인’입니다. 성경의 법이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세상적인 법의식을 가지고 교회에서 ‘죄인’이란 소리를 들으면 불쾌한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기존의 기독교인들은 ‘죄인’이란 소리를 들을 때 어떻게 반응하던가요?”
“별로 거부반응이 없던데요.”
“심지어 스스로 ‘죄인’이라고 자백하기도 하죠. 교회 밖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특이한 일입니다. 그러니 처음 교회 오시는 분들이 보면 이상할 수밖에 없고,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게요.”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죄인’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의 법도 알고, 그들의 법의식도 같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어떠세요?”
“기독교의 법으로는 저도 죄인이네요.”
“그래서 예수님의 구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떠난 상태에서 다시 하나님과 연결된 상태로 만들어주는 거죠. 그런데 이걸 하나님이 세상 어떤 사람도 차별없이 너무도 쉽게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게 뭐냐면 자신이 성경이 말하는 죄인이며,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만이 내게 구원을 줄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걸 ‘믿음’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