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배에 참석하기도 하고 성경을 읽어보기도 하는데 이해도 안되고 마음에 와닿는 것도 없고 그렇습니다. 진짜 하나님이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천국이나 지옥이 진짜 있습니까? 하나도 안믿어지는데 어떻게 합니까?”
“기독교인 가정에 태어났거나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니지 않고 나이가 들어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경우에 금방 신앙심이 생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성경이 이해도 안되고 마음에 와닿지도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게 아무 소용 없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합니다.”
“맞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보시죠. 죽고 나니까 천국이고 지옥이고 아무 것도 없는 겁니다. 예수님을 믿고 천국 갈 줄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기분이 어떨까요?”
“좀 억울하겠네요.”
“왜죠?”
“일요일에 놀지도 못하고 교회 가서 예배하고, 헌금도 하고 했는데 천국이 없으니까요.”
“맞습니다. 좀 억울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죽음 이후 아무 것도 없는 끝이니까 사실 억울함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천국도 없고 지옥도 없다고 믿고 살았는데, 죽어 보니 천국과 지옥이 진짜로 있으면 어떡하죠?”
“음… 난감하겠는데요.”
“그렇다면 이 두 가지 경우를 놓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쪽이 확률적으로 더 안전한 선택일까요?”
“천국이 있다고 믿는 쪽이네요.”
“맞습니다. 방금 제가 드린 말씀은 제가 처음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수학자요 철학자인 파스칼이 했다고 알려진 말입니다. 수학이나 철학은 논리가 있어야 하고 앞뒤가 맞아야 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해야 되는 학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수학과 철학으로 엄청난 명성을 가진 사람이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 이유를 그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러면 하나님이 있고, 천국과 지옥이 있는 것으로 믿고 살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