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 그룹3] 성탄절(1)

“왜 예수님은 추운 겨울에 태어나셨습니까? 그때 마굿간은 너무 추워서 잘못하면 얼어죽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성탄절의 날짜에 관한 질문이네요. 일단 12월 25일은 예수님이 태어난 날짜가 아닙니다.”
“예? 예수님 생일이 잘못되었단 말입니까?”
“예수님이 언제 태어났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왜 모든 사람들이 12월 25일로 알고 있는 겁니까?’
“거기에는 전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이유가 뭔가요?”
“혹시 12월 25일이 원래 예수님이 태어난 날이 아니다라든가 원래 다른 신을 섬기는 날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그런 이야기 들어본 것 같습니다.”
“원래 12월 25일은 태양신을 숭배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가 있잖습니까?”
“있지요.”
“그게 언제지요?”
“12월 22일요.”
“그때 이후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고대 서양에서도 밤은 어둡고 싫고 불길하기 때문에 해가 길어지는 12월 25일을 태양절로 축제를 벌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12월 25일이 성탄절이 된 것은 농한기의 폐습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탄절이 농사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우리나라도 가을걷이 끝나고 밤이 길어지는 농한기에 사람들이 뭘하죠?”
“술을 먹죠.”
“술 먹고는요?”
“노름을 하죠.”
“서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독교가 국교가 되었는데도 농한기의 폐습이 사라지지 않고 사회적으로 문란한 일이 벌어지자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12월 25일에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기념일로 정하고 좀 경건하고 거룩하게 사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던 것입니다.”
“아~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