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생님과의 만남

고등학교때 영어를 가르쳐 주셨던 김기주 선생님을 뵀다.
의외의 장소에서 우연히 뵙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는데 오늘 오후에 약속을 잡았다.
선생님은 그때도 이미 은발이셨고 늘 짙은 네이비 정장에 흰색 셔츠, 붉은색 넥타이를 하셨던 기억이 난다.

교육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옷차림은 바뀌었지만 교단에서 늘 정장을 입으셨던 그 성격과 소신은 여전하시다.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자고 하니 의외로 기꺼이 응해주셨다.
찍고 보여드렸더니 “완전 할아버지네”라며 웃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