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목사님이십니까?”
노점의 뻥튀기 사장님 부부가 내게 물었다.
두 딸이 뻥튀기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뻥튀기를 산다.
딸들은 동글납작한 보통 뻥튀기가 아닌 사진에 있는 걸 좋아한다.
사장님이 몇 번이나 막 튀긴 동글납작한 뻥튀기를 내게 주며 그걸 사라고 권했지만 나는 꿋꿋이 딸들이 좋아하는 걸 사겠노라며 사진의 것을 골랐다.
그후로 뻥튀기를 사지 않더라도 지나가며 인사하는 관계가 되었는데, 오늘 갑자기 신상에 관련된 질문을 받은 것이다.
물론 블레이저에 백팩을 맨 차림으로 만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캡을 쓰기도 하고, 추리닝 차림으로 만났다.
도대체 어떻게 목사인 걸 알아챘는지 용해서 물었다.
“예, 어떻게 아셨습니까?”
“우리끼리 목사님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목사 냄새가 어떤가요?”
“ㅎㅎ 그런 게 있습니다.”
엄폐용 향수를 더 뿌리고 다녀야겠다.